외투 깃을 세워도 심신이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이런 때 집안에만 있지 말고 가족과 함께 훌쩍 길을 떠나보자. 봄을 잉태한 남도의 겨울 들녘과 백두대간 산촌의 온천은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준다. 한국관광공사는 ‘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문경 등 4곳을 선정했다.
서해에서 해뜨는 왜목마을=동해의 해돋이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의 해돋이는 한순간 짙은 황토색으로 물드는 바다를 배경으로 질박한 서정미를 자랑한다. 당진 왜목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곳에서 감상하는 보기 드문 장소. 서해안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은 이곳 해안 지형이 동쪽을 향해 돌출된 땅 꼬리 형태로 돼 있기 때문이다.
왜목마을 인근의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는 갯벌체험, 철새탐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갖추고 있다. 지하 200m에서 암반해수를 끌어올린 해수탕은 섬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삽교호 함상공원에는 함포, 미사일과 어뢰, 기관포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안성포구의 박속낙지탕, 성구미포구의 간재미 무침, 삽교호 일대의 조개구이는 여행 재미를 더해주는 겨울 별미.
한겨울에도 봄빛 완연한 남도=강릉에 정동진이 있듯이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다. 서울 광화문의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정남쪽에 위치한 정남진 좌표점은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518의 15. 장흥군은 동쪽의 안양면 수문리에서 서쪽의 대덕읍 옹암리에 이르는 42.195㎞ 길이의 해안을 정남진 권역으로 설정해 관광자원화하고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장흥은 한겨울에도 봄빛이 완연하다. 바닷가 들녘을 수놓은 보리싹과 쪽파는 겨우내 초록색을 자랑하고 종려나무 가로수와 붉은 동백꽃은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계절은 틀림없는 한겨울인데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나른하고 따사로운 봄날이다. 소등섬으로 유명한 용산면의 남포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가 촬영됐던 곳으로 석화 구이가 인기.
따뜻한 온천욕과 눈길 트레킹=백두대간에 둘러싸인 문경읍에는 두개의 온천이 있다. 하나는 문경관광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고급기능성문경온천이고, 또 하나는 중탄산천과 알칼리성 등 두가지 온천수를 가진 문경종합온천이다. 두곳 모두 동일한 온천 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능상 차이점은 없다.
문경온천지구에서 가까운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때 영남과 한양을 잇던 영남대로 고갯길. 제1관문에서 제2관문을 거쳐 제3관문까지 6.5㎞로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다. 제1관문 인근에는 KBS의 새 대하사극 ‘대왕세종’의 세트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진남역과 가은역에서 출발하는 철로자전거도 문경의 명물. 하늘재는 1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옛길.
한방으로 후끈, 숯가마로 뜨끈=약초의 고장인 산청은 눈길 닿는 곳마다 약초재배지가 펼쳐지고 한방약초를 이용한 음식이 입맛을 돋군다.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 허준과 스승인 류의태 선생의 자취가 곳곳에 전해오는 왕산과 필봉산 자락에 전시관 7개로 구성된 한의학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참숯굴은 주말에 1000여명이 찾는 숯가마 찜질 명소.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는 숯가마의 후끈후끈한 열기가 겨울 추위를 한 순간에 날려 보낸다. 고려 공민왕 때 문익점 선생이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했던 목면시배유지와 성철 스님의 생가,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 예담촌도 산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산리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코스로, 이곳에서 칼바위를 거쳐 천왕봉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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